1. 벚꽃 특징
벚꽃은 벚나무에서 피는 꽃입니다. 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꽃으로 알려져 있으며, 히말라야 지역이 원산이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현재는 일본, 한국, 네팔, 대만, 이란, 미국 등 북반구의 온대지역 전역에서 개화합니다. 벚꽃의 개화 시기는 3월~4월 입니다. 벚꽃은 연분홍빛이 살짝 감도는 흰색 하트 모양의 꽃잎 5장이 방사형으로 나있고 붉은 수술대 여러 개가 꽃 중심에 모여있습니다. 꽃 한 송이의 크기는 작은 편이지만, 꽃가지가 무리 지어서 나는 특성 때문에 여러 송이가 한 곳에 무리 지어 피어나면 화려한 모양새가 됩니다. 꽃을 많이 피운 벚나무의 경우 멀리서 보면 연분홍색의 눈송이들이 가지에 매달린 듯 보입니다.
2. 벚꽃 꽃말 · 설화
벚꽃의 꽃말에는 '아름다운 정신(영혼)', '정신적 사랑', '삶의 아름다움' 등이 있습니다.
벚꽃과 관련된 설화가 있는데, 다음과 같습니다.
제주도에 효성이 지극한 만수라는 청년이 살고 있었습니다. 한라산 기슭에서 나무를 해서 생계를 이어나가는 힘든 생활을 했지만 홀어머니를 모실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해하던 착하고 성실한 청년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어머니가 시름시름 앓기 시작하였고, 만수는 어머니의 병환을 낫게 할 방법을 찾던 중 한 스님에게 한 가지 방법을 듣게 됩니다. "백록담 주변에 풀을 뜯고 있는 사슴이 있을것이오, 그 사슴의 뿔을 베어다 어머니께 달여드리면 어머님이 나으실거요. 혹시 내려오는 길에 누군가 부르거든 대답하지 말고 곧장 뛰어오시오." 이를 들은 만수는 백록담에 올라가 사슴 뿔을 잡아들고 산을 내려오는데 어떤 여인의 목소리가 '잠시만요!' 하며 그를 불렀습니다. 만수는 여인의 목소리를 뒤로하고 집으로 돌아와 어머니께 달여드렸고 어머니의 병이 씻은듯이 나았습니다. 만수는 시름을 덜었지만 며칠이 지나도 등뒤로 들리던 여인의 목소리가 잊혀지지 않았습니다. 다시 백록담으로 올라간 만수는 백록담의 사슴 무리 사이에서 선녀같이 앉아있는 여인을 발견하고 본인의 사연을 이야기했습니다. 만수의 사연을 들은 여인은 사슴 주인인 자신의 아버지에게 잘 전하겠노라 만수를 따뜻하게 위로해주었고, 여인의 고운 마음에 반한 만수는 여인에게 아내가 되어달라 청했고 여인은 이를 허락했습니다. 둘은 부부의 연을 맺어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아침, 여인이 사라지고 나무 한그루가 덩그러니 남아 있었습니다. 다음해 봄, 나무를 하러 한라산에 올라간 만수는 옛 여인의 집이 있던 자리에 왕벚꽃이 활짝 피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리워하는 마음에 누워있다가 깜빡 잠이 들었습니다. 꿈 속에는 여인이 나타났습니다. '저는 한라산 산신령의 외동딸로 당신을 만나 행복했지만, 아버지의 노여움을 사 나무가 되어버렸습니다....'. 만수는 그리움으로 나무 곁을 떠나지 못했지만 꽃은 어느새 져버렸고 다시는 여인을 만날 수 없었습니다.
3. 벚꽃 쓰임새 · 효능
벚꽃에서는 향기가 거의 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벚꽃철이 되면 시중에 '벚꽃(체리블라썸)'향이라 명시된 각종 상품들과 음식들이 많이 나오는데, 이는 꽃에서 실제로 추출한 향이 아니라 이미지 조향으로 만들어진 인공향이라고 합니다.
벚꽃은 따다가 절여서, 차로 마시기도 합니다. 벚꽃차는 한방에서 약이 되는 차로, 신염·당뇨병·무좀·습진·기침에 효과적입니다. 숙취나 식중독의 해독제로 사용되기도 한다고 합니다. 차로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벚꽃을 꼭지까지 따서 물에 살짝 씻은 다음 물기를 빼줍니다. 농도 10%의 소금물에 벚꽃을 담가 숙성시킵니다. 이 때, 매실초나 식초를 약간 넣으면 맛이 더욱 좋아집니다. 차로 마실 때는 숙성시킨 벚꽃 1∼2개에 끓인물을 부어 1분 정도 우려내어 마십니다. 또한 벚꽃 말린 가루는 구내염 예방에 좋아 고대 왕족들은 소금과 금가루, 벚꽃 말린 가루로 양치를 했다고 합니다.
벚나무는 가로수로 많이 심어지기 때문에 조경수라는 인식이 있지만, 목재로도 훌륭합니다. 벚나무 목재는 조직이 치밀하여 전체적으로 고운 느낌을 주며, 너무 단단하지도 않고 무르지도 않고 잘 썩지도 않아 악기, 건축 내장재, 가구재로도 많이 활용됩니다. 팔만대장경의 판이 벚나무로 만들어 졌다는 사실 역시 한 조사에서 밝혀졌습니다. 팔만대장경의 판은 60%이상이 산벚나무로 만들어졌는데, 대부분의 나무들이 껍질이 세로로 갈라지는 데 비해 벚나무 종류들은 가로로 짧은 선처럼 갈라지면서 표면이 거칠지 않고 매끄러워 목판으로 사용하기에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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